좋은 날을 고를 때 옛 달력은 그날의 성격(건제십이신)과 길흉(황도·흑도)을 먼저 따져요. 택일 결과에 나오는 이런 셈법 용어를 한자리에 풀어볼게요. 저희 앱은 여기에 목적 궁합·손없는날·생기복덕까지 더해 날을 추려요.
건제십이신은 날마다 돌아가며 붙는 열두 가지 날의 성격이에요. 건·제·만·평·정·집·파·위·성·수·개·폐 열둘이 순서대로 반복되죠. 그날이 무언가를 세우는 날인지, 이루는 날인지, 매듭짓는 날인지를 이 이름으로 가려요.
열두 이름은 뜻이 이렇게 나뉘어요.
이루는 성(成), 여는 개(開)를 두루 좋은 날로 치고, 깨지는 파(破)는 큰일에 맞지 않는 날로 봐요. 다만 건제 하나로 날을 정하진 않고, 황도·목적 궁합까지 겹쳐 봐야 해요.
황도는 하늘의 길신이 드는 좋은 날, 흑도는 흉신이 드는 조심하는 날이에요. 날마다 열두 신장이 돌아가며 드는데, 그중 여섯이 황도(길), 여섯이 흑도(흉)죠. 큰일은 황도 날에 잡고 흑도 날은 피하는 게 택일의 기본이에요.
황도 여섯 길신은 청룡·명당·금궤·천덕·옥당·사명이에요. 만사에 두루 좋은 청룡, 귀인이 돕는 명당, 재물이 드는 금궤처럼 저마다 좋은 결이 있죠. 흑도 여섯(천형·주작·백호·천뢰·현무·구진)은 다툼·구설·손재를 조심하라는 날로 봐요.
여기 나오는 천덕은 황도 길신 이름이라, 신살에서 보는 천덕귀인과는 다른 말이에요. 흑도의 백호·현무도 신살이나 기문의 같은 이름과는 별개고요. 이름이 겹칠 뿐 쓰임이 다르다고 보면 돼요.
하나로 날이 정해지진 않아요. 저희 앱은 그날 하려는 일(결혼·이사 등)과의 궁합을 가장 크게 보고, 건제·황도·손없는날 등을 함께 얹어 점수로 추려요. 그래서 같은 기간이라도 목적마다 추천일이 달라져요.
그렇지 않아요. 흑도는 결혼·개업 같은 큰일을 잡을 때 피하면 좋다는 옛 기준이지, 하루를 통째로 불길하게 보는 건 아니에요. 택일은 겁주려는 게 아니라 마음 편히 날을 고르자는 관습이에요.
전통과 재미로 보는 관습이에요. 검증된 인과가 아니라 옛사람들이 쌓아 온 날의 패턴이라, 참고해서 마음 편한 날을 고르는 용도로 보면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