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재는 일간과 오행은 같고 음양이 다른 글자예요. "재물을 빼앗는다"는 살벌한 이름이지만, 본질은 강한 승부욕과 추진력, 경쟁 상황에서 빛나는 에너지예요.
겁재가 좋은 자리에 있으면 배포·결단력·영업력이 돼요. 과하면 욱하는 승부욕, 무리한 투자·지출로 읽히고요. "재물을 빼앗는다"는 이름은 겁재가 정재(알뜰한 내 재물)를 극하는 데서 왔어요. 그래서 "겁재 운에는 큰돈 거래를 조심하라"는 풀이가 전해져요.
꼭 그렇진 않아요. 기운이 약한 사주에는 겁재도 든든한 지원군이에요. 특히 양인(겁재의 극단형)을 차고 큰일을 해내는 사주를 옛 책들은 장군·외과의사 상으로 그렸어요.
겁재 자체가 아니라 "겁재가 과한데 제어 장치(관성)가 없을 때"의 이야기예요. 균형이 맞으면 오히려 큰돈을 움직이는 그릇으로 봐요.